'한국의 오타니'로 불리는 고교 야구 유망주 김성준(광주일고)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약 130만 달러(한화 약 18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정식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기자 프란시스 로메로는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김성준이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으며, 곧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지역 언론도 주목…이도류 재능에 기대감
댈러스 모닝뉴스 역시 해당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텍사스가 한국의 이도류 스타와 계약했다”며 “김성준은 KBO 드래프트에서 가장 촉망받는 10대 유망주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계약금은 100만~13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8년 배지환(피츠버그)의 125만 달러 이후 한국인 고졸 선수 최대 규모 계약에 해당한다.
투수+유격수 전천후 재능…고교 무대 지배
185cm, 83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김성준은 최고 구속 152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이자, 정교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도 맹활약 중이다.
2023시즌에는 투수로 14경기 3승 1패 ERA 2.65, 47탈삼진, 타자로는 타율 0.307, 출루율 0.445를 기록했다. 2024년에도 타율 0.333, 장타율 0.590에 ERA 1.13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타니처럼” 빅리그 이도류 공식 보장
김성준은 계약 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텍사스 구단은 이를 존중해 이도류 육성을 보장하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텍사스는 국제 사이닝 풀 626만 달러 중 상당액을 김성준 영입에 할당하며 그에 대한 기대치를 분명히 했다.
광주일고 출신 4번째 빅리거 될까
김성준은 최희섭, 강정호, 김병현, 서재응에 이어 광주일고 출신 네 번째 메이저리거 탄생이 유력한 선수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이도류 성공 사례는 오타니 쇼헤이뿐이며, 김성준이 그 뒤를 이을 재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전설의 시작”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는 총 28명. 하지만 그중 투타 겸업으로 빅리그에 도전한 사례는 없다. 김성준이 한국 야구의 이정표를 넘어 세계 야구계에 새로운 전설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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